“삶의 마지막까지 존엄과 가치를 지키는 것이 웰다잉입니다. 1기 안계근 동문”


[동문 탐방] 1기부터 매월 동문 선배님들을 찾아가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품격 있는 인생의 마무리를 돕다: (사)희망도레미 안계근 동문(시니어브리지아카데미 1기)"


[100세 시대를 맞아 '어떻게 살 것인가'만큼이나 '어떻게 생을 마감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가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웰다잉(Well-Dying)' 문화를 현장에서 몸소 실천하며 동문 사회의 큰 귀감이 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지정 등록기관인 (사)희망도레미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사업단장(상임이사)으로 활동 중인 시니어브리지아카데미 1기 안계근 동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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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웰다잉(Well-Dying) 문화 확산을 위해 현장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신중년 사회공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시니어브리지아카데미 1기 동문인 안계근 동문.


금융권에서 정년퇴직한 안 동문은 은퇴 후에도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사회와 나누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현재는 보건복지부 지정 등록기관인 (사)희망도레미에서 상임이사 겸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사업단장을 맡아 웰다잉 문화 확산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해온 안 동문은 퇴직을 앞두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직장에서의 역할이 끝난 뒤에도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안계근 동문의 인생 후반전은 2013년 제1기 산은나눔재단 시니어브리지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교육과정을 수료한 이후 안 동문은 국가공인신용상담사 자격을 취득하고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상담과 컨설팅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활동에도 참여했으며, 초·중·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경제와 재무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는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퇴직을 단순히 직장생활의 끝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새로운 사회적 가치로 연결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안 동문에게 은퇴는 삶의 무대에서 내려오는 시간이 아니라 또 다른 역할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됐습니다. 안계근 동문이 현재 가장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고 있는 분야는 웰다잉입니다.


특히 2018년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을 계기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분야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됐습니다. 안 동문은 현재 (사)희망도레미에서 상임이사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사업단장을 맡고 있으며, 50여 명의 전문 상담사와 함께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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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시니어브리지아카데미 동문 7명도 뜻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과 웰다잉 문화 확산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 동문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을 단순히 서류 작성 절차를 안내하는 업무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과 마지막 순간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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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희망도레미는 2009년 5월 사회공헌에 뜻을 함께한 전문직 퇴직자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입니다.

이후 2012년 6월 서울시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퇴직 전문인력의 경험과 역량을 사회적 가치로 연결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도(Do), 레(Re), 미(Mi)’라는 이름에는 한 걸음씩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희망도레미는 신중년들이 퇴직 이후 자신의 삶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고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보람 있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의 성인이 자신의 임종과정에 대비해 연명의료에 관한 의사를 미리 밝혀두는 제도입니다. 갑작스럽게 의사표현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가족이나 의료진이 어려운 결정을 대신하는 부담을 줄이고, 본인의 뜻을 존중할 수 있도록 미리 자신의 의사를 기록해두는 의미가 있습니다.


안계근 단장과 전문 상담사들이 하는 일은 이러한 제도의 취지와 절차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상담자가 충분히 이해한 뒤 자신의 의사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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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는 방문 상담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상담 현장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한 설명과 경청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본인의 의사가 존중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상담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안 단장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안계근 단장이 웰다잉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삶의 존엄한 마무리’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안 단장은 웰다잉 문화 확산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웰다잉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 품격을 지키는 웰다잉 문화를 확산하는 일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필수적인 일입니다.”


이어 “인생 후반전에 보람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원하는 신중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활기찬 활동 무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안 단장은 웰다잉이 "개인의 죽음을 준비하는 문제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자신의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과정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살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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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도레미에서 활동하는 상담사들은 5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직업과 사회생활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퇴직 이후에도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계근 단장은 특히 이들이 사명의식을 가지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5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신중년들이 사명의식을 가지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사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자신의 경험과 시간을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활동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시니어브리지아카데미 동문들의 참여도 안 단장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같은 교육과정을 통해 인생 후반전을 고민했던 동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다가 웰다잉이라는 뜻깊은 현장에서 다시 만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계근 동문의 꾸준한 활동은 사회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안 동문은 그동안의 헌신적인 활동을 인정받아 2024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사)희망도레미 역시 전국 840여 개 등록기관 가운데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사업비를 지원받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는 웰다잉 문화 확산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을 위해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관계자들의 활동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러나 안 단장은 수상이나 외형적인 성과보다 상담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변화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뜻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리고 그 사람의 선택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활동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계근 동문이 걸어온 길은 신중년의 은퇴 이후 삶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직장에서의 역할이 끝났다고 해서 사회적 역할까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쌓은 전문성과 삶의 경험은 퇴직 이후에도 충분히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안 동문은 금융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경제·재무교육과 상담으로 연결했고, 이후에는 취약계층과 자립청년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웰다잉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사람들의 삶과 마지막 선택을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은퇴 이후에도 자신의 역량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소중한 만남과 나누는 삶이 행복의 원천입니다”


안계근 동문은 자신의 인생 후반전을 돌아보며 ‘만남’과 ‘나눔’을 중요한 가치로 꼽았습니다. 그는 “소중한 만남과 나누는 삶이 행복의 원천이며,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길에 늘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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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동문의 말처럼 웰다잉은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더욱 소중하게 바라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안계근 동문과 희망도레미가 펼쳐가는 웰다잉 활동은 이러한 시대적 질문에 대한 하나의 의미 있는 답이 되고 있습니다.

은퇴 후에도 새로운 배움과 사회공헌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하고 있는 안계근 동문의 행보가 신중년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동문 탐방 인터뷰] 1기부터 매월 동문 선배님들을 찾아가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동문소식을 전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이메일로 chungbs@nate.com  기수,성함,하시는 일,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정병석 두드림 기자